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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Fashion / Designer Fashion


엔젤 노코노코 l 녹녹 디자이너
힙합 감성 ‘녹녹’ 친환경 데님을

Monday, Feb. 6, 2023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런던 기반 데님 브랜드 ‘녹녹(NOKNOK)’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한국을 택하고 지난해 연말 디자이너가 방한했다. EDM 성지, 지중해의 휴양지로 유명한 스페인 이비자 출신인 엔젤 노코노코 녹녹 디자이너는 ‘LIFE IS A PARTY’를 녹녹의 메인 테마로 삼고 로큰롤과 힙합 스피릿을 서브컬처로 데님, 부츠, 어패럴 아이템을 선보인다.

런던, 파리, 뉴욕 등 전 세계 패션 도시를 아우르며 라디오 DJ이자 셀러브리티로 활동하고, 녹녹의 제1모델을 자처하는 엔젤 디자이너를 만났다.





Q.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어땠나.

영국 런던의 세인트센트럴마틴 재학 시절 특유의 ‘인싸력’을 뽐낸 한국 스타 디자이너 스티브J(정혁서) & 요니P(배승연)와 뉴욕에서 활약하는 유나양 등 많은 한국 친구를 사귀었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 이들을 비롯한 오랜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 방한 기간에 동묘 구제시장, 분더샵, 을지로 등 관광을 겸한 시장 조사를 하며 한국의 패션마켓 동향도 파악했다. 한국 친구가 많아서 꼭 와보고 싶었는데 보고 싶은 이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국의 파트너사 비자레이매지네이션팀을 직접 만나 기쁘다.  

Q. 국내 파트너 비자레이매지네이션과의 인연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비행길이 막힌 이후 글로벌 온라인 쇼룸 JOOR을 통해 이승환 비자레이매지네이션(이하 비자레) 대표와 인연을 맺으면서 한국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 플랫폼 비자레는 이번 시즌부터 녹녹의 상품 일부를 바잉해 온라인 및 쇼룸에서 판매하고 국내 대형 리테일러와의 접촉까지 전담하며 세일즈 파트너로 함께하기로 했다. 분더샵과 같은 편집숍 입점을 희망한다.

방한 기간 추천을 받고 방문했는데 우선 매장 층고가 높아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래플과 드롭 출시 등 한정판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비자레의 비즈니스 방식도 흥미로웠다. 한국에 방문해 비자레 쇼룸을 방문하고 이곳의 바잉 역량에 또다시 놀랐다. 사업 파트너로서 한국의 젊은 세대의 한 사람인 이승환 대표에게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Q. 아시아 첫 진출국으로 한국을 택한 이유는?  

현재 영국 런던 ‘GRIME’, 미국 LA ‘H로렌조’, 레바논 ‘PF부티크’ 등 톱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먼저 자리 잡은 이후 홍콩을 통해 중국과 일본까지 진출할 장기 플랜을 짜고 있다. 일본 빔즈에서도 러브콜 제안이 왔으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파트너와 제대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자레와 손을 잡게 됐다. 많은 한국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도 느꼈지만 지금 아시아에서 패션을 리딩하는 도시는 ‘서울’이라고 생각한다.  

Q. 국내 소비자의 테이스트에 맞추기 위한 노력은?  

실제로 지난해 말 갤러리아백화점 WEST에서 진행한 비자레 팝업에서 녹녹 컬렉션을 일부 공개했는데, 한국에서 낮은 인지도에 비해 소비자 관심도는 폭발적이었다고 들었다. 팝업 막바지부터 상품을 선보였음에도 호응이 좋았다. 매달 20%대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으리라 본다.  

특히 한 시즌에 20~25개 한정으로 핸드프린트를 통해 제작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희소성을 추구하는 트렌디한 소비자의 구미를 확 당기는 아이템이다. 한 피스당 7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한정판 상품에는 안감에 시리얼 넘버가 적혀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한국의 스탁은 1000피스 정도이지만 내년에는 5000피스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Q. 녹녹의 펑키한 스타일에 영향을 준 것은?  

나는 환락의 섬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이비자 출신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이비자의 밤 문화는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파티를 좋아하고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성격도 여기서 기인했을 수 있고 무엇보다 펑키한 EDM의 영향을 받았다. 런던 유학 시절 그라피티로 대표되는 런던 문화를 흡수하며 지금의 녹녹의 감성이 탄생했다.

내가 만든 데님 재킷은 맞춤형 록 스타일이지만 히피 스타일이다. 모든 제품 내부에는 ‘Always Dream’이라는 메시지를 새겨 넣는다. 레전드 래퍼 나스(NAS)와 세계적인 테크노 DJ 로코 다이스(LOCO DICE)가 즐겨 입을 정도로 힙합 음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Q.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일단 청바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면화를 얻는 과정에서부터 환경오염이 발생한다. 청바지의 원료인 목화솜은 천연섬유라는 면에서 환경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병충해에 약해 많은 양의 농약과 살충제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 각종 합성 화학 물질이 공기에 노출되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 외에도 목화 재배과정에서만 물이 약 7000ℓ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본격적인 청바지 제작 과정에서도 환경 문제는 발생한다. 청바지를 만드는 데는 염색, 약품공정, 워싱작업 등 40단계 이상의 후가공이 들어간다. 이때 화학용품과 폐수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데님 원사에는 색을 내기 위해 화학적으로 합성된 인디고가 사용되는데 합성 과정에 사용된 환원제가 물에 분해되면서 폐수가 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데님에 고유 무늬를 넣고 부드럽게 만드는 워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 사용과 폐수 문제도 심각하다. 염색을 해서 뻣뻣해진 데님을 특수 용제가 섞인 물에 처리하는 것을 워싱이라고 하는데, 이 후 공정에 사용되는 물만 3000ℓ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목화 재배과정까지 합치면 물만 약 1만ℓ가 사용되는 셈이다.





Q. 녹녹의 데님은 어떻게 친환경적인지.  

녹녹의 정체성은 ‘지속가능한 데님’이다. 존 갈리아노의 ‘디올’ 오트쿠튀르와 ‘타미힐피거’ 등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데님 소재에 흥미를 느꼈다. 데님의 한 끗을 좌우하는 것은 테크니컬 워싱이다. 글로벌 패션 하우스에서 텍스타일 디자인을 하며 패브릭과 레더에 관해 공부를 많이 했다.

데님이라는 소재를 특화하면서도 공정 과정에서 이뤄지는 물 낭비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작된다. 이뿐만 아니라 ‘발렌시아가’ ‘구찌’를 만드는 아틀리에에서 상품을 제작해 퀄리티도 자부할 수 있다. 원단과 트리밍 등의 제품을 어디서 조달하고 생산하는지 특별히 신경 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공장 및 워싱 공장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이유다.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현재 데님 재킷과 팬츠, 후디, 웨스턴부츠를 전개하지만 바시티 재킷과 스니커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다. 녹녹의 데님 아이템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녹녹의 감성으로 풀 코디네이션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또 이번 시즌에는 일본의 유명 아티스트와의 컬래버 작업을 앞두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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