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이 사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융합된 환경 속에서 차별 없이 최적의 인재, 용기 있는 도전자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혁신을 위한 시도는 과거 성공 방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 확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라며 "우리 조직에는 어떤 인재라도 포용할 수 있는 개방성이 필요하다. 융합된 환경 속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 · 학연과 관계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도 정착돼야 한다. 다양성은 우리의 경쟁력이며 도전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도전에는 빠르고 정확한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 HQ체제로 개편한 것은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우리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역할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구조로 탈바꿈해야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용기 있는 챌린지가 성공하려면 '내일의 세상'에서 중요해질 역량에 대한 투자가 함께 가야한다. 브랜드, 디자인, IT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단기 성과만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짚으면서 "지난해 모든 상장사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도 의무화하며 선제적으로 ESG 경영의 기틀을 잡았다. 이제는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ESG 활동을 스스로 내재화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하길 바란다"며 미래산업 시장에서 중요해질 ESG 덕목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해 "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빗나간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실패는 무엇인가 시도했던 흔적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인 도전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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