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경력과 치열함으로 도전”


양소영ㅣ수르옷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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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수르옷장 대표가 운영하는 유아 브랜드 「수르옷장」은 까다로운 안목으로 고른 베이직한 상품이 인기가 좋다. 100% 사입해 전개하는 쇼핑몰이지만, 브랜딩에 성공한 흔하지 않은 유아 브랜드다. 그 가능성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 유아박람회 ‘베이비페어’의 ‘SNS마켓’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너에 참가한 16개의 유아 브랜드 중에 유독 눈길을 끌 만큼 인파가 몰렸다. 대형 유통사의 입점 제안은 물론, 방문한 손님들을 모두 응대할 수 없을 정도였다. 최근에는 아이웨어 등의 잡화브랜드와 컬래버를 진행하거나 뷰티 상품도 선보이며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매일 업데이트 중요, 주위 도움 필수
    
수많은 경쟁자들과 겹치는 상품들, 치열한 유아마켓에서 수르옷장이 살아남은 비결은 진지함이다. 사업 초반 1년간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하루에 2~3시간씩 자며 사업에 몰입했다. 남대문을 돌고 SNS를 관리하고 배송하는 등 모든 업무를 혼자서 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학교 간 시간과 밤늦게 아이가 잘 때 집중적으로 일했다. 그마저도 친정엄마의 전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양 대표는 “SNS는 하루만 게시글을 안 올려도 매출에 차이가 있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더라”라며 “계속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빠르게 업데이트했다. 특히 사업 초반에는 카톡으로 오는 모든 상담 문의를 직접 응대하고, 사이즈부터 스타일링 제안까지 이미지를 일일이 보내며 설명했다. 그때 소통했던 고객들이 지금까지도 브랜드의 진성 고객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5년 MD 경력으로 시장 이해도 길러

양 대표는 패션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 등으로 온라인 쇼핑몰 MD일을 5년 넘게 경험했다. 일반 기업에서 재무 관련 일을 하면서 패션이 좋아 틈틈이 MD일을 병행했고, 그동안 동대문과 남대문을 매주 오가며 많은 옷을 바잉했다. 시장에 관심이 많은 만큼 아이 옷은 남대문에서 구입했다.

그렇게 남대문을 오가며 군데군데 예쁜 옷을 발견했고 내 아이의 옷을 사는 김에 같이 팔아 보자는 생각으로 2016년 사업을 시작했다. 내추럴 & 베이직 & 심플을 콘셉트로 편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옷만 셀렉트한다. 이중 양 대표는 실제 자신의 딸에게 입혀 보면서 괜찮은 옷만 팔았고, 지금까지도 딸에게 똑같이 「수르옷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입힌다. 매일 부지런함과 까다로운 안목으로 SNS 유아마켓의 리딩 주자로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