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백화점 올해만 5개...총 10개점 '톱10' 시대

    안성희 기자
    |
    21.12.20조회수 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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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 클럽’ 백화점이 10개점으로 늘어났다. 이 중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이 5개점이나 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명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럭셔리 브랜드를 대다수 확보한 백화점들의 매출 신장률이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힘이 컸다는 것이다.

    올해 1조 클럽에 진입한 곳은 신세계 대구점, 현대 본점과 무역센터점, 갤러리아 명품관, 그리고 롯데 부산본점은 1조 재진입에 성공하며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백화점은 모두 지난해 9000억원대 내외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럭셔리와 컨템퍼러리 조닝 강화에 힘입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었다.

    먼저 판교점에 이어 올해 2개점을 또 1조 대열에 합류시킨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은 프리미엄 전략이 제대로 통했던 유통이다. 압구정본점은 1985년 개점 이래 36년 만에 처음으로 1 조원을 기록했다. 기존의 올드한 색채를 벗어내고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지하2층과 지상4층의 MD가 신규 고객 창출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점 나란히 1조 돌파

    지하2층은 ‘톰그레이하운드’ ‘비어커’ ‘폼’ 등 편집숍을 중심으로 해 컨템퍼러리 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남성층인 4층은 ‘맨즈 럭셔리관’으로 지난 6월 리뉴얼하며 고급화와 혁신에 힘썼다. 그 결과 지하 2층은 40%, 4층은 80% 선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무역센터점도 본점과 나란히 1조 클럽 소식을 전했다. 현대백화점의 대표적인 점포 중 하나로 지난해 8000억~9000억을 올렸던 터라 올해 1조 돌파가 유력했던 곳이다. 서울 강남 삼성동 오피스 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명품 라인 업이 좋은 매장으로서 충성도가 높다.

    신세계백화점(대표 손영식) 대구점은 개장 4년 11개월만인 지난 11월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주목받았다. 앞서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5년 4개월 만에 1조원을 올렸는데 이 기록을 깼다. 신세계 대구점은 오픈 당시에는 루이비통만 입점했다가 지난해 12월 에르메스, 올 3월 샤넬까지 유치하면서 프리미엄 백화점의 이미지를 굳혔다. 서울, 경기권을 제외하고 ‘에루샤’를 모두 갖춘 백화점은 신세계 대구점과 센텀시티 2곳 뿐이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신세계 대구점 최단기간 1조, 갤러리아 명품관 VIP 파워

    갤러리아백화점(대표 김은수)의 명품관도 1조 클럽에 들어섰다. 전년대비 30%대 신장세를 보이며 치고 나왔다. 갤러리아 명품관의 지난해 매출은 8090억원이었다. 1990년 개관 이후 31년 만에 1조 클럽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전통적으로 VIP 관리에 주력해왔던 만큼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명품관의 매출을 견인한 MD(11월 기준)는 파텍필립 등 하이주얼리 & 워치가 67%, 샤넬 등 명품잡화가 49%, 루이비통 등 명품남성이 35% 신장세를 기록했다. 백화점 최초로 외부에 VIP 라운지인 ‘메종 갤러리아’를 오픈,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며 새로 VIP에 명단을 올린 고객 수가 30%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롯데백화점(대표 정준호) 부산본점도 1조 클럽에 재가입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2019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줄어들었는데 올해 다시 회복하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은 2018년 대규모 매장 확장, 증축에 나섰으며, 명품관인 롯데 에비뉴엘이 공식 입점하면서 명품 라인 업을 완성했다.

    한편 이미 1조 클럽으로 불리던 백화점은 신세계 강남점, 롯데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현대 판교점이 있다. 이들 톱5의 연매출(작년 기준)은 신세계 강남점이 2조원대로 가장 높고, 뒤이어 롯데 본점과 잠실점이 1조4000억대를 올리고 있다. 이어서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1조2000억원대, 현대 판교점은 1조원대 순이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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