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 차기 회장에 ‘자라’ 창업주 37세 딸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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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텍스, 차기 회장에 ‘자라’ 창업주 37세 딸 임명

Wednesday, Dec. 1, 2021 | 이민재 마드리드 리포터, fbiz.spa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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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의 모기업인 스페인 인디텍스 그룹은 어제(11월 30일) 경영협의회를 통해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딸 마르타 오르테가를 차기 회장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르타 오르테가가 회장으로 정식 임명되는 시기는 오는 2022년 4월 1일로 현재 인디텍스 그룹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전문 경영자 파블로 이슬라는 남은 기간 동안 경영권 인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소 갑작스레 전해진 이 소식에 11월 30일 하루 동안에만 마드리드 증권거래소 IBEX35 내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인디텍스 그룹의 주식은 5% 이상 하락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CEO이자 부회장에 이어 현재까지 회장으로 근무 중인 전문 경영자 파블로 이슬라가 이끄는 인디텍스 그룹이 워낙 눈부신 성장을 해온 덕에 경영진 변경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파블로 이슬라는 온라인에 이어 옴니채널 유통망 구축과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한 경영 등 여러 부문에서 빠른 판단과 투자로 그룹의 매출을 중가시킨 것은 물론 ESG 경영에 있어서도 늘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회장직 교체는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2011년 파블로 이슬라에게 경영권을 넘겼을 당시부터 준비해왔던 것으로 딸 마르타 오르테가는 지난 15년간 그룹의 여러 부서와 자리에서 경영자 수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인디텍스 그룹의 경영협의회에서는 차기 회장직뿐만 아니라 여러 경영진의 승진 및 직책 변경도 발표됐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올 3월 인디텍스 그룹에 입사한 오스카 가르시아의 파격 승진이다.

국가 변호사 출신으로 사법부와 금융업계에서 법률 고문으로 근무해온 그는 마르타 오르테가가 회장직에 오르게 되면 그녀를 도와 경영 자문을 해줄 대표 고문이 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회장인 파블로 이슬라가 가진 권한보다는 다소 축소된 권한이 마르타 오르테가에게 주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파블로 이슬라의 내년 4월 이후의 행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는 “지금은 그동안 준비해온 경영권 승계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마르타 오르테가는 ‘자라’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와 그의 두 번째 부인 플로라 페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로 1984년생이다. 만 37살이 되는 내년이면 세계적인 패션 그룹의 총괄 회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스페인 승마 챔피언이었던 첫 남편과 2012년 결혼해 3년 만에 이혼 후 2017년 패션 디자이너 로베르토 토레타의 아들인 카를로스 토레타와 재혼했으며 둘 사이에는 지난해 태어난 딸이 한 명 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_ ‘자라’ 스페인 마드리드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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