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 모던 컨템포러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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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0.12조회수 27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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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톰보이(대표 고광후)의 남성복 사업부가 ‘유통별 맞춤 브랜드 전개’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중가형 「코모도스퀘어」에 이어 백화점 채널 공략을 위해 20년 역사의 남성 캐주얼 「코모도(Comodo)」를 리론칭한 것이다. 「코모도」는 기존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되 최근 트렌드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감성을 담아 현대화했다.

    그동안 신세계톰보이는 매출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특히 남성복은 효율 위주 영업을 펼쳐 왔는데, 이번 새 브랜드 론칭과 함께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제 신세계톰보이는 아울렛 쪽에는 「코모도스퀘어」, 백화점에는 새 브랜드 「코모도」로 각각 특화된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165㎡ 규모의 편집숍 ‘파크541’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코모도스퀘어」는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조닝 내 백화점 브랜드와 경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백화점 중심의 「코모도」를 추가해 매출 볼륨과 함께 물량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박석용 신세계톰보이 이사는 “우리나라 남성 캐주얼 브랜드 1세대이자 20년 이상 최정상의 자리에 있던 「코모도」를 꼭 부활시키고 싶었다”며 “1세대 「코모도」의 헤리티지를 잇는 브랜드로서 이번 「코모도」를 다시 한 번 최고의 남성복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톰보이 ‘유통별 이원화’ 남성복 MS 키운다
    지난달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점은 신세계그룹 자사 몰인 만큼 「코모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 주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단장했다. ‘스타필드 하남’에 함께 입점한 경쟁 남성복 브랜드뿐 아니라 자사 그룹 브랜드 「맨온더분」보다도 훨씬 큰 규모인 264㎡의 매장을 1층 한가운데에 냈다.

    「코모도」는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백화점 유통망을 겨냥한다. 연말까지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점, 센텀시티점도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스타일은 기존 「코모도스퀘어」의 것과 겹치지 않도록 했다. 2030을 타깃으로 해 트렌디한 캐주얼 비중이 높은 뉴욕 베이스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전개한다.

    박 이사는 “1호점의 경우 매장과 상품에서 모두 「코모도」의 아이덴티티를 보여 주고자 했다. 실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해외 브랜드 같다’는 평을 많이 해 줬는데, 하이엔드 스트리트 감성을 담았기 때문이다. 반면 ‘합리적 가격의 럭셔리(Affordable luxury)’를 추구해 가격대는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모도」의 가격대는 「코모도스퀘어」보다 20% 높고, 같은 조닝 내 브랜드에 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수준이다.

    1호점 ‘스타필드 하남’ 외 백화점 위주 유통 전개
    옷을 살펴보면 뉴욕 감성을 기반으로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 깔끔하고 간결하게 떨어지는 실루엣, 스트레치 기능을 추가한 실용적인 소재가 눈에 띈다. 상품 경쟁력이 평준화돼 가는 슈트 중심의 기획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캐주얼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보통 캐릭터 남성복들이 슈트 비중을 40~60%로 잡는 것과 달리 「코모도」는 슈트 비중을 20%대로 줄이고 70%를 캐주얼 의류로 채웠다.

    상품군도 더욱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번 F/W시즌에는 100% 자체 제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내년 S/S시즌부터는 해외에서 직수입한 브랜드를 전체 상품의 20% 정도로 구성해 편집숍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데님 브랜드 「피스워커」를 비롯 코트가 강점인 「도큐먼트」, 아우터가 강한 「쇼츠」 등 신진 인디 브랜드를 모은 캡슐 라인을 구성하고, 이 밖에 협업하거나 함께 매장을 구성하는 브랜드만 12개에 달한다.

    한편 신세계톰보이의 첫 번째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스퀘어」는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이후 리뉴얼 론칭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13년 250억원이던 매출액은 2014년에 285억원으로, 지난해에는 33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380억원을 목표로 한다. 상품 사이즈가 다양하고 가격대가 합리적이어서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선전한 것이 요인이다.

    민정호 l 「코모도」 디자인 실장
    “익숙한 브랜드, 디자인의 신선함 더해 리론칭”



    지난 상반기 「코모도」의 리론칭 작업에 합류한 민정호 실장은 삼성물산 「엠비오」 디자인실장 출신이다. 지난 2010년부터 인디에프 「트루젠」 「S+by트루젠」 형지아이엔씨 「본」 디자인실에서 근무했다. 남성 캐릭터에서 17년간 경력을 쌓으며 디자인력을 검증받은 베테랑인 그는 특히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 디자인의 디테일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는 “「코모도」의 디자인 철학은 시그니처 ‘틱스(TIC’)’에 압축돼 있다. 「코모도스퀘어」의 독수리처럼 상품 라벨에 달려 있는 심벌인 ‘틱스’에 「코모도」가 담고자 하는 감성을 담았다. ‘틱스’의 모양은 정면이 좁고 길며 측면이 깊은 직육면체다. 단순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상품을 제안하겠다는 의미”라며 “뉴 「코모도」는 오래전 내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익숙한 브랜드에 신규 브랜드다운 신선함을 더했다. 소비자에게 익숙함과 설렘이 공존하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비즈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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