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이대로 좋은가? <br>디지털쇼와 화상 상담 판로 ‘시행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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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이대로 좋은가?
디지털쇼와 화상 상담 판로 ‘시행착오’

Monday, Nov. 1, 2021 |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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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발발 1년 반이 지나면서 각 업계 전반에서 익숙해짐과 혼란함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대한민국. 글로벌 일부에선 이미 위드 코로나로 안정을 찾아가는 곳도 있고 아직 우리보다 더 어려운 곳도 있다.

국내 산업계도 마찬가지. 위기를 기회로 반전한 산업군이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그동안 잘나가던 레거시 기업이 맥을 못 추고 있기도 하다. 특히 패션산업 중 골프 등 일부 복종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일부 조닝은 어려운 상황이 더 심화되고 있다.

국내 대표 패션 행사인 ‘서울패션위크(SFW)’는 지난 시즌부터 서울시가 직접 운영했다.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2022 S/S 서울패션위크’는 100% 사전 제작 방식의 디지털 패션쇼로 열렸다.

국내 대표 패션 행사 ‘SFW · CODE’  

지난 ‘2021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최초로 시도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이어 ‘2022 S/S 서울패션위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대 고궁에서 제작됐다.

올 한 해만 참여 브랜드별 패션 필름이 총 80편이었다. 전 세계 120개국에 패션 필름 영상이 공개된 지 3일 만에 조회수 840만 뷰로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 수를 기록했다. 이는 3월에 진행된 2021 F/W 기간 472만 관람 수를 훨씬 넘어선 기록이다. 공식 틱톡 계정은 지난 10월 2일부터 패션 영상을 공유한 챌린지인 ‘패션 새내기’와 ‘패셔니스타’ 이벤트로 #서울패션위크 해시태그 챌린지 진행 10일 만에 4000만 뷰를 넘어섰다.

주최 측은 사전에 제작된 만큼 영상미와 완성도가 뛰어나며 서울 대표 명소에서 진행된 런웨이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했다는 평이다. 반면 직접 참여한 디자이너들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명소 촬영상 빡빡한 스케줄 등으로 충분히 브랜드 콘셉트와 시즌 테마를 반영하지 못한 것은 물론 아이템 하나하나의 영상 표현이 부족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오프라인으로 돌아간다고 대박?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마켓 ‘2022 S/S 패션코드’는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와 손잡고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러모로 부족함이 드러났고 결과 면에서도 미약했다.  

물론 127개의 국내 정상과 유망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사전 매칭을 통해 1개 브랜드당 평균 8회 이상의 해외 바이어 온라인 수주 상담(총 1000건 이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바이어에게 직접 시착된 의상을 선보일 수 있도록 피팅 모델을 지원하는 등 비대면 상황에도 실제 계약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1년 이상 오프라인 수주회에 참가할 수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던 국내 관람객이 ‘패션코드’ 오프라인 수주회를 통해 직접 2022 S/S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집합 인원 제한이라는 어려운 여건으로 국내는 물론 특히 해외 바이어가 눈에 띌 정도로 줄어 디자이너와 관계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탓’ 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일부 수치만으로는 당장 성과를 가늠하기는 여러모로 어렵다. 디지털 런웨이 진행에 따른 패션 필름 송출 이후 얼마나 많은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갑작스러운 외부 상황으로 디지털로 전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하우를 쌓기는커녕 시행착오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많은 부분에서 코로나19 상황 이전으로 돌아갈 순 없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랜 판로인 오프라인 런웨이나 전시로 돌아가더라도 예전과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오프라인 패션쇼나 수주 전시회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해 당사자들 혹은 관계자들이 이를 얼마나 극복하고 새로운 판로로 정착하느냐는 그들의 의지에 달렸다. 초기 진행 과정의 불협화음 등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서로 소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주최 측은 운영의 묘를 터득하고 디자이너는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아이템에 집중해야 한다. 온 · 오프라인 병행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에 포커싱해야 할 때임이 분명하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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