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 오가닉, 친환경 확대<BR> K2 등 사용량 UP… 휴비스 등 본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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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 오가닉, 친환경 확대
K2 등 사용량 UP… 휴비스 등 본격 개발

Friday, Nov. 12, 2021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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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영향을 덜 미치는,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늘어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방식으로 ‘폐플라스틱 재생 소재’가 화제를 모았다.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일부 글로벌 브랜드가 일부 아이템에 사용하던 것에서 이제는 대부분의 아웃도어 브랜드와 스포츠 · 캐주얼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가장 영향력 높은 소비층인 Z세대는 아토피와 알레르기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어릴 때부터 비건식이나 오가닉 소재를 접한 세대다. 그래서인지 자신들의 소비에서도 환경을 타 세대에 비해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과 함께 존재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뿐 아니라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그 관심이 최근에는 생분해 소재와 오가닉 100% 소재로까지 적극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폐기 후 자연적으로 썩는 소재를 개발하고 그것을 상품화하는 소재 업체와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이다. 땅과 공기에 영향을 덜 주는 공법을 통해 재배한 면 등 오가닉 소재 사용은 당연하다.

Z세대 비건 & 오가닉 선호, 환경 영향 중시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와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 등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상품 라인에 생분해 소재와 오가닉 원단 사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오석진)의 ‘코오롱스포츠’는 오프라인 매장에 꼭 필요한 마네킹을 생분해 소재로 만들어 사용 중이다.  

오가닉 소재는 그동안 피부에 직접 닿는 유아동복이나 이너웨어 부문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재였다. 기능성을 중시하는 아웃도어 스포츠 분야에서는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았으나 비와이앤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나우’를 필두로 노스페이스와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도 점차 사용량을 확대하는 추세다.  

폐플라스틱 재생 소재 부문에서는 효성티앤씨(대표 김용섭)가 2007년 리젠 첫 상용화 후 14년간 대중화에 힘썼고, 티케이케미칼(대표 김병기)은 국내 폐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소재 사용 영역을 확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의류용 생분해 플라스틱 분야에서는 휴비스(대표 신유동)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을 시작해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휴비스, 의류용 생분해 소재 개발에 10년  

지난 3월 휴비스는 석유계 플라스틱이 아닌 바이오플라스틱을 활용한 원사 기술로 만든 ‘생분해 PET 섬유’를 공개하고 7월 양산에 들어갔다. 약 10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국내외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공개한 생분해 PET 소재는 기존 PET에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매스를 섞어 두 원료의 장점이 발현될 수 있는 물성을 찾아 의류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내구성과 내열성이 높아 산업용뿐 아니라 의류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옷으로 만들었을 때 4~10년간 사용할 수 있고 매립 후에는 3년 이내 생분해된다.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은 옥수수 등 천연물계(PLA)와 석유계(PBS)로 6개월 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것을 말했다. 친환경적임에도 내구성이 약해 일회용으로 많이 사용하던 것을 근 10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생분해 기간은 길지만 내구성이 높은 의류용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

휴비스는 올해 생분해 PET 섬유를 150톤까지 생산해 판매하고, 내년 대량 생산 및 상업화에 돌입해 3500톤을 생산한다. 우선 반응이 온 것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다. 이미 상용화 계획을 공개한 지난 4월부터 수주를 받았다. 가격은 기존 PET 원가의 1.5~2배 수준이다. PLA(천연물계 생분해 플라스틱)가 4~5배인 데 반해 가격경쟁력도 좋다.

티케이케미칼×LG화학,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최근 블랙야크와 협업해 국내산 폐플라스틱 재생 섬유 생산에 성공한 티케이케미칼도 9월 초 LG화학과 손잡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합성 플라스틱으로,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의류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교직물 메이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텍스타일(대표 박갑열)은 생분해성 원사를 응용한 친환경 소재 ‘바이오그린’으로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0% 생분해성 나일론 원사 100% 혹은 생분해 나일론과 오가닉 코튼을 교직한 차별화 원단으로 스포츠, 아웃도어, 캐주얼 원단으로 인기다.  

지난 9월 초 열린 ‘프리뷰인서울 2021’에서는 식물원 분위기로 꾸민 부스 안에 흙 속에 파묻은 나일론 원단 모형으로 바이어에게 직관적으로 소재를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소재 트렌드에 맞춰 개발한 아이템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감촉에 기능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차별화된 고급 소재라 가격대는 야드당 3~5달러 수준이다.

영텍스타일, 생분해 나일론 ‘바이오그린’ 주목  

오가닉 소재 부문에서는 역시 케이준컴퍼니(대표 강성문)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오가닉 코튼을 선보인 곳으로, 현재 유기 섬유 및 가공 상품의 전체 제조 14개 공정(편직 제직 염색 가공 봉제 등)에 대한 국제 인증 기관(네덜란드 컨트롤유니온)의 GOTS 및 OTS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오가닉 코튼은 3년 동안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지에서 재배 · 생산한 면화를 말한다.

국제인증기관에서 인증한 농지와 공장에서만 생산할 수 있고, 공정 역시 까다로워 공급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케이준컴퍼니로 들어오는 문의도 많다.

케이준컴퍼니은 오가닉 코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타 섬유와 혼용해 사용할 수 있는 작업도 꾸준히 실험 중이다. 2005년부터 오가닉 원단 및 친환경 섬유 부문에서 활약한 전문 업체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고퀄리티 친환경 원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케이준컴퍼니, 오가닉 코튼 전문가로 대활약  

일부 패션 관계자들은 ‘폐플라스틱 소재를 필두로 한 친환경 무드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를 예측하려고 한다. ‘트렌드 같은데 꼭 해야 하나’라는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소재를 선보이는 기업은 답은 지속가능성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구의 한정된 자원으로 이 다음 세대와 그다음 세대가 살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 지구 자연환경이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상황에 전 세계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타 산업 분야의 리딩 기업은 이미 친환경 소재에 대한 연구 개발을 깊이 있게 진행 중이며 전기차와 바이오 에너지 부문의 성장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이를 증명하듯 9월 초 열린 프리뷰인서울 2021의 주요 기조도 ‘친환경’이었다. ‘기능성’이 최우선 가치였던 대형 화섬 업체 모두 재활용 소재를 출품해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변신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효성티앤씨, 티케이케미칼, 태광산업 · 대한화섬 등 대형 소재 메이커는 물론 대한방직협회 공동관도 브랜드와 협업해 재활용 소재 및 원단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화학 섬유 외에도 전통한지, 친환경 모달 데님, 콜라겐 · 구리 섬유 등 친환경 섬유를 대대적으로 내놓으며 이 분야에 대한 국내외 업계의 관심을 보여줬다. 3일간 약 6000명의 바이어가 참여했고, 미국과 유럽 바이어는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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