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선 밀알재단 기빙플러스마케팅위원장<br> ‘그린워싱’ 아닌 ‘그린어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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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선 밀알재단 기빙플러스마케팅위원장
‘그린워싱’ 아닌 ‘그린어스’하라!

Wednesday, Dec. 1, 2021 | 외고,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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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0일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미-중 양국이 기후 대응을 공동으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많은 간극에도 불구하고 메탄 배출량 감소와 산림파괴 대응 등을 위해 협력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정치 · 경제적으로 서로를 공격하던 최강국이 인류 공통 위기인 기후변화 앞에서 모처럼 단합했다.  

기후변화는 미래세대 행복과 관련되기에 세계 전체에 유익하면서 중요한 일을 달성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미-중은 세계 최대 강국이면서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가이기도 하다. 1위인 중국과 2위인 미국의 배출량을 합하면 40%에 달한다.

양국이 밝힌 협력 분야는 규제 기준 강화, 청정에너지로 전환, 탈탄소, 친환경 설계와 재생 자원 활용 등이다. 향후 이들이 협의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다.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해 ESG 경영은 큰 화두가 됐고, 내년도 전략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의 핵심 키워드 역시 ESG다. 단순히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여론의 감시를 받는 이유가 아닌 지구의 흥망이 달렸다.

기업이 가장 주의해야 할 영역이 ‘그린워싱‘이다.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친환경 위장’을 의미한다.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 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호도해 녹색 거짓말이라고 불린다.

초록색 마크를 달아 마치 친환경 · 유기농 제품이라고 속이는 그린워싱은 결국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자원의 선순환을 외치면서도 브랜드 관리라는 갇힌 프레임 속에 수많은 재고를 소각하는 기업도 곧 개념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것이다.

ESG 화두에 따라 올해 국내 기업이 발행한 녹색 채권은 105억달러(약 11조7000억원) 규모라고 한다.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녹색 채권을 발행한 한국 기업은 대부분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굴뚝산업에 속한다”라며 일침을 남겼다. 유럽연합(EU)은 기업의 그린워싱을 방지하는 법을 강화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2단계 ESG 법은 투자 대상 기업의 탄소 배출량과 화석연료 기업 또는 위험도가 높은 기업에 정보공시 의무를 부여한다. 이는 기업의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책임을 부여하고, ESG에 투자하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이 그린워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친환경을 위해 다른 탄소 배출을 일으키는 상충된 효과 숨기기, 허위 인증 사용, 근거 없는 주장 등이다.  위선과 가식이 아닌 투명함 공정함 진정성으로, 가짜 ‘그린워싱’이 아닌 우리(US)와 지구(EARTH)를 위한 ‘그린어스’를 실현해야만 한다.

개인의 쓰레기 줄이기 등 생활 속 실천은 물론 기업은 기부와 새 활용 등 적극적인 ‘그린어스’에 동참해야 한다. 지난 한 해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에  소각하지 않고 재고를 기부한 200여 기업 덕분에  탄소 배출을 약 8960톤을 절감하고 322만5744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 지속적으로 자상(자발적 상생협력)한 기업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 profile
•  현 밀알재단 ‘기빙플러스’ 마케팅위원장
•  성남장애인복합사업 ‘더드림스토어’ 마케팅이사
•  서울시립대 총동창회보 편집국장
•  패션비즈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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