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CS, 2021 주목 받은 디자이너 6인은?

    홍영석 기자
    |
    21.12.01조회수 7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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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패션 신진 디자이너들. 하지만 경기도와 양주시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GFCS)* 소속 디자이너들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회장 명유석)의 체계적인 운영·관리로 올해 서울패션위크와 밴쿠버패션위크 등은 물론 국내외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에서 활약했다.

    작년에는 유튜브를 통해 랜선 패션쇼를 개최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한데 이어 올해는 국내외 대표 런웨이나 주요 행사 등에 속속 진출하면서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2022 S/S 서울패션위크의 피날레를 장식한 ‘비건타이거’의 양윤아 디자이너를 비롯해 밴쿠버패션위크에 초청받은 ‘줄리앤데이지’의 유정아 디자이너 등이 돋보였다.

    ‘므아므’를 전개하고 있는 박현 디자이너와 ‘쎄르페’의 이상화, ‘파트오브유니버스’의 박청애, ‘프레노서울’의 이서윤 디자이너도 2022 S/S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넥스트(GN) 등에 선정되며 맹활약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소속으로 2021년 한 해를 빛낸 박청애·박현·양윤아·유정은·이상화·이서윤 디자이너(성명 가나다순)의 패션에 대한 철학과 내년도 계획 등을 차례로 들어봤다.

    <박청애 디자이너 파트오브유니버스(PART OF UNIVERSE)>





    _ 브랜드 콘셉트 : 대비적인 요소들의 균형 속에서 섬세하고 입체적인 미의식을 표현. 일상과 비일상, 클래식과 퓨처리즘, 완전한 완결성과 미완성의 불완전함 등 이질적인 요소들의 결합에서 오는 생경한 아름다움을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과장되지 않은 디테일로 우아하지만 반항적인 룩으로 제시.
    _ 시그니처 디자인 및 패션 철학 : 시그니처 아이템은 ‘Blazer 001’. 리버서블 가능한 제품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의 더블 브레스티드 블레이저를 재해석해 모던하지만 반항적인 룩에 기반을 둔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제안. //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_ 2022 S/S 서울패션위크 테마 : ‘백야(White night)’로 익숙하게 알아왔던 무언가를 잠시 잊었다 다시 보았을 때 너무나 낯설지만 그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시선을 ‘백야’라는 주제로 풀어 냄.
    _ 2022년 계획 : ‘파트오브유니버스’ 시그니처 아이템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세컨드 브랜드 ‘아쎄이(ASSAY)’의 볼륨 확대.


    <박현 디자이너 므아므(MMAM)>





    _ 브랜드 콘셉트 : ‘MMAM’은 ‘MAISON MAM ART MR.MOM’으로 오래도록 가치 있는 클래식한 실루엣에 낙서 드로잉을 가미한 웨어러블 아트웨어를 제안. 아이의 첫 시각적 언어인 두들 드로잉을 통해 어린아이로의 유희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을 재해석. 옷을 캔버스로 삼아 다양하게 표현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아트웨어로 전개.
    _ 시그니처 디자인 및 패션 철학 : 무의식적으로 끄적이는 듯하지만 ‘MMAM’을 반복적으로 쓴듯한 시그니처 두들 드로잉을 핸드 자수로 직접 표현한 것. // 오래도록 가치 있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도록 노력.
    _ 2022 S/S 서울패션위크 테마 : ‘Messy Scribble’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머릿속에 휘갈겨진 낙서로 카타르시즘을 느낄 수 있도록 함. 특히 잠시 멈춘 휴식을 선물할 아트웨어로 웨어러블하게 제안.
    _ 2022년 계획 : 해외 전시를 비롯해 국내 유통망을 꾸준히 확대하고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적극 진행할 예정.


    <양윤아 디자이너 비건타이거(VEGANTIGER)>





    _ 브랜드 콘셉트 : 동물 학대 없는 패션을 지향하는 국내 최초의 비건패션 브랜드로 모피와 가죽, 울, 실크, 거위털, 앙고라, 동물의 뿔을 이용한 단추 등 모든 동물성 소재를 배제하고 이를 대체하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비건타이거’만의 감도로 디자인.
    _ 시그니처 디자인 및 패션 철학 : 동양적인 무드와 키치 한 매력이 더해진 형형색색의 강렬하고 진취적인 호랑이 프린트. // 이렇게 멋진 내가 여기 있어! 내가 바로 주인공! 나만의 개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패션! 그리고 지구를 덜 해롭게 하는 패션.
    _ 2022 S/S 서울패션위크 테마 : ‘지구인 패션쇼’로 자신을 규정하는 한계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습에 얽매이지 않고 안드로 진한 글램룩, 펑키 한 페미닌룩 등 아나키 한 감성을 80년대 뉴 로맨틱 무드 기반으로 다양성과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냄.
    _ 2022년 계획 :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2022 F/W 서울컬렉션과 파리 트라노이나 LA 비건패션위크, 뉴욕 코트리 등 바이어에게 직접 옷을 보여줄 수 있는 세일즈로 해외 시장 적극 진출.


    <유정은 디자이너 줄리앤데이지(Julianne Daisy)>





    _ 브랜드 콘셉트 : 편안하고 실용적인 룩을 좋아하는 열정적인 소녀인 줄리앤과 자유로운 분위기와 따뜻한 하루를 사랑하는 상상 속의 소녀 데이지, 두 소녀의 이야기를 디자이너 고유의 로맨틱한 감성으로 풀어가는 브랜드.
    _ 시그니처 디자인 및 패션 철학 : 퍼프소매의 로맨틱한 플라워 프린트 소재를 활용한 드레스와 셔링, 프릴 등의 러블리한 디테일과 레이스 소재 디자인의 드레스. // 한 편의 시 같이 로맨틱하면서도 편안하고 실용적인 면을 놓치지 않는 ‘Poetic and Comfortable’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매 시즌 컬렉션을 전개.
    _ 2022 S/S 밴쿠버패션위크 테마 : ‘Romantic Holiday’ 테마로 코로나19로 일상, 여행이 모두 사라져 우울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현 시대상을 위로하기 위해 자연과 리조트 무드, 따뜻한 파스텔 색감에서 힐링할 수 있는 컬렉션 연출.
    _ 2022년 계획 :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 해외 트레이드 쇼 및 컬렉션에 참가해 글로벌 세일즈 강화.


    <이상화 디자이너 쎄르페(SSERPE)>





    _ 브랜드 콘셉트 : ‘쎄르페’는 히피와 락, 힙합이 혼합된 새로운 문화 코드를 만들어가는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_ 시그니처 디자인 및 패션 철학 : 아이템으로는 방랑자 가방, 라이더 재킷, 디자인적으로는 재미있는 소재를 사용해 실루엣이나 디테일을 과하지 않고 상품성 있게 활용한 디자인. // 패션 철학은 정의하지 않는 것.
    _ 2022 S/S 서울패션위크 테마 : ‘FREE YOUR SPIRIT’이라는 ‘쎄르페’의 슬로건을 담아 러프하고 섹시하며 자유로운 ‘쎄르페’만의 아이덴티컬 한 무드 표현에 집중. 별자리, 마리화나, 술, 타투 등 재미있는 모티브를 담은 원단과 아트워크를 개발해 ‘쎄르페’의 정신을 담아 냄. 특히 이번 컬렉션의 데님 제품은 데님 브랜드 ‘딜레탕티즘’과 컬래버레이션 해 ‘쎄르페’의 섹시함과 ‘딜레탕티즘’의 콘셉트가 잘 담긴 데님 제품들을 함께 선보임.
    _ 2022년 계획 : 브랜드를 더욱더 성장시켜 내수 시장을 탄탄하게 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한 발짝 다가서는 것.


    <이서윤 디자이너 프레노서울(Fleno Seoul)>





    _ 브랜드 콘셉트 : 슬로건은 ‘순간을 입는다’로 움직이는 잔상에서 나오는 이미지들을 표현하고 항상 사라지는 순간들에 집중. 매 시즌 움직임이 투영된 순간들을 이야기함.
    _ 시그니처 디자인 및 패션 철학 : 와이어 디테일과 트랜스포머 디자인이 들어간 댄싱 라인. 인체의 움직임에서 따온 디테일들로 첫 시즌 때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는 인기 아이템. 2022 S/S 서울컬렉션에서 선보였던 트랜스포머 A라인 스커트는 2가지 스타일을 연출,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도 좋음. //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적이고 편안한 것.
    _ 2022 S/S 서울패션위크 테마 : 요즘 현대인들이 다양한 이유로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어 쇼를 통해 그들이 사회 속의 다양성과 문화적 가치에 계속 도전하기를 응원함.
    _ 2022년 계획 :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입. 서울컬렉션 쇼를 비롯해 해외 전시 등에도 꾸준히 참여해 브랜드를 알리고 B2B, B2C를 통해 국내외 매출을 증대하는 것.


    <*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패션·섬유 산업에 미취업하거나 프리랜서와 개인 사업자로 활동 중인 인력을 대상으로 신인 발굴 및 인큐베이팅을 한다. 우수 인력으로의 양성과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신진 유망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창작 공간 등을 제공해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기관이다. 지난 2016년 4월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 개관했다. 개별 창작 공간과 공동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비 지원 등 재정적인 도움은 물론 판로 개척을 위한 국내외 홍보 마케팅 등도 지원한다. 지난 2018년 4월에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주차장 옆에 컨테이너 건물로 조성한 ‘패션 쇼룸’을 오픈해 시제품 전시는 물론 바이어 상담 공간 제공과 미니 패션쇼, 전시회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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