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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연 에시드크롬 디렉터

Tuesday, May 1, 2018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가죽 숨결 담은 핸드백을”







이 가방을 처음 접했을 때 무언가에 홀린 듯 강한 ‘끌림’을 느꼈다. 단순히 독특한 디자인에서 오는 느낌이 아니라, 시니컬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따뜻함을 담고 있는 가죽의 감촉에 저절로 손길을 뻗게 됐다. 가방 하나에도 여러 모습을 담고 있는 독특한 디자이너 핸드백 에시드크롬(대표 김무늬)의 「에시드크롬」이 디테일과 에지를 담은 디자인을 앞세워 핸드백 시장의 신예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에시드크롬」의 타깃층은 도시에 사는 시크한 여성이다. 그녀들이 항상 보고 지내는 것은 높게 뻗은 빌딩이나 인위적으로 심은 가로수들이다. 그런 도시 여성과 어울리는 세련미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내추럴함, 자연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포근함과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적인 느낌을 어울리게 만드는 것이 「에시드크롬」의 목표이자 아이덴티티다.

이 가방을 만든 이성연 디렉터를 만나 보면 「에시드크롬」이 표현하려는 정체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수한 모습을 담은 선한 눈빛이 인상적인 그는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는 누구보다 정확하고 섬세하면서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나의 강점이자 어떻게 보면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콘셉트가 명확하지 않으면 디자인을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이 있다. 모든 디자인은 전체 그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그게 나의 유일한 모토다”라고 말한다.

뉴욕대 경제학도, 패션 자유로움에 빠지다
그는 샤프함, 즉 ‘에지’ 있는 디자인을 가장 편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 그가 찾은 방법은 가죽으로 자연스러운 「에시드크롬」만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 “「에시드크롬」은 서로 똑같은 가방이 하나도 없다. 다 같은 가죽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가죽을 보면 부위에 따라 주름이나 모양이 미세하게 다른데, 이 가죽으로 만든 가방들의 모습도 단연 개성을 담고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사실 그는 뉴욕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다 본인이 생각하는 철학이나 가치관을 그림과 옷으로 표현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패션을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중퇴 후 새롭게 파슨스에서 패션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평소 검은색 청바지와 티셔츠, 수수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 ‘스폰지 밥’처럼 단벌신사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한 가지 아이템에 꽂히면 그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여기서 같은 검은 바지라고 해도 그 아이템이 주는 핏 · 실루엣 · 소재 등을 굉장히 깐깐하게 따진다. 입었을 때 소재나 길이, 전체적인 느낌을 섬세하게 살핀다.

김무늬 대표와 호흡, 예술과 상업성 절충해

그만의 성격은 그가 만든 가방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섬세하고 깐깐한 성격의 그는 가방이라는 아이템에 매력을 느끼고 의류만큼이나 까다로운 핸드백 디자이너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와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이제는 반려자인 동시에 사업 파트너로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김무늬 대표도 「에시드크롬」을 이끌고 있다. 그녀는 이 디렉터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디자인부터 마케팅 등을 총괄하면서 조금씩 브랜드를 키워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이 디렉터는 다른 누구보다 진심을 담아 디자인을 하는 친구다. 예술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 줄 안다. 자칫 예술성이 짙어질 수 있을 때 커머셜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월평균 10% 꾸준히 신장, 백화점 등 유통 확장

현재 「에시드크롬」은 팝업스토어와 해외 페어 위주로 오프라인에서 꾸준히 노출되고 있다. 워밍업 후 올해 국내 백화점과 편집숍 등에 입점해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매출도 월평균 1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품 프로모션을 확장해 세워둔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하겠다는 각오가 하나 둘 현실이 되고 있다.

그는 이어 “고지식한 디렉터가 되지 않으려 한다. 디자인을 하는데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렸다라는 틀에 갇혀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철학을 수용하지 못하게 될까 항상 경계하고 있다. 「에시드크롬」 디렉터로서 ‘항상 열린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르다, 개성이 있다, 특별하다, 오래도록 보고 싶고 들고 싶다라는 의미를 함축한 브랜드로 남고 싶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된 ‘가치’를 고객에게 선물하고 싶다. 다음 시즌 선보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제스처’를 가방으로 표현할 예정인데, 많은 기대 바란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패션비즈 2018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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