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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서울니트, 홀가먼트 리더로

Wednesday, Apr. 11, 2018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홈쇼핑 패션 광풍 속… CJ홈 「VM베라왕」 히트



이제 절반 정도는 패션기업이 된 것 같다고 하는 홈쇼핑 업체. 홈쇼핑을 주도하는 4대 홈쇼핑인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GS홈쇼핑의 지난해 패션 · 잡화 주문액이 2조원을 넘어서면서 홈쇼핑업계는 바야흐로 패션 대전을 치르고 있다.

패션 아이템 중에 특히 눈에 띄게 많이 등장하는 니트, 그중에도 홀가먼트니트가 홈쇼핑 의류의 고급화를 주도하며 모든 홈쇼핑유통에서 판매전이 치열하다. 이제 홈쇼핑에서의 의류는 과거 10년 전의 그런저런 저가 상품이 아니며 지금의 홈쇼핑은 누가 더 고급화된 제품을 선보이느냐에 주력하고 있고, 이런 현상을 이끄는 것에 홀가먼트니트가 선두에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홀가먼트니트는 패션리더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 사이에도 고급니트로 만족을 주는 니트아이템이다. 처음 홈쇼핑에서 붐을 일으킨 곳은 홀가먼트니트를 전문으로 기획 · 생산하는 서울니트디자인센터(대표 윤근영, 이하 서울니트)다. 지난 2015년 GS홈쇼핑의 PB브랜드 「소울」은 이탈리아 울 100% 원사를 사용해 처음으로 홀가먼트니트제품을 선보였고, 이 제품은 거의 완판이 이루어지는 성공적인 대박을 터뜨렸다.

GS홈쇼핑의 PB 브랜드 「소울」 히트로 시작

GS홈쇼핑의 홀가먼트 니트의 성공은 이듬해 봄제품까지 이어지고 경쟁 홈쇼핑사에도 공유되며 같은 해 겨울 서울니트는 롯데홈쇼핑의 PB브랜드 「LBL」의 캐시미어 100%의 고급원사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 이 역시 완판을 기록했다. 이렇듯 세 시즌 동안 홈쇼핑 제품생산의 노하우를 쌓은 서울니트는 그동안 벤더를 통해 홈쇼핑에 제품을 제공했던 시스템에서 중간 벤더 없이 직거래를 시작, CJ오쇼핑의 「VM베라왕」의 홀가먼트니트 기획 · 생산에 참여하게 된다.

CJ오쇼핑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유명한 베라왕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VM베라왕」의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인 지 네 시즌을 맞았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홈쇼핑에서 통상 브랜드명을 제공하고 생산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베라왕은 모든 디자인과 컬러 · 소재까지 직접 컨펌하고 까다롭게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제품의 콘셉트와 품질이 확실하다는 평이다.

서울니트는 「VM베라왕」 첫 겨울시즌 캐시미어 홀가먼트니트 2만5000장을 일시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고, 그 후 내놓는 제품마다 바로바로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며 홈쇼핑 유통의 홀가먼트니트 대박 신화를 이어갔다. 이렇듯 「VM베라왕」 니트는 홈쇼핑에서의 홀가먼트니트 붐에 한몫하며 이제는 「VM베라왕」 마니아까지 형성되고 있다고 CJ오쇼핑의 담당MD들은 전한다.



롯데홈쇼핑 「LBL」도 캐시미어 홀가먼트 인기

이렇게 GS를 시작으로 롯데, CJ오쇼핑까지 확대된 홀가먼트니트는 지난해 현대홈쇼핑에서 PB 브랜드 「라씨엔토」를 선보이며 「라씨엔토」는 서울니트와 직거래로 홀가먼트니트를 생산했다. 4대 홈쇼핑에서 봄과 겨울 동안 선보인 홀가먼트니트는 기타 다른 홈쇼핑으로도 확대돼 이제는 어떤 채널을 돌려도 홀가먼트니트가 항상 등장할 정도가 됐다.

롯데홈쇼핑 「LBL」은 지난해 겨울 홀가먼트니트 원피스의 물량을 4만장이나 생산하는 과감함을 보였고 CJ오쇼핑의 셀렙숍도 원피스의 판매율이 아주 좋아 홈쇼핑에서 쉽지 않은 리오더까지 감행했다. 올봄 역시 모든 홈쇼핑 방송채널은 홀가먼트니트 제품을 설명하기에 바쁘다. 현대 「라씨엔토」는 올봄 이탈리아 메리노울 100% 원피스를 기획하며 방송마다 매진되는 쾌거를 기록했고, GS의 「소울」과 「비비안탐」도 홀가먼트니트 원피스를 선보였다.

롯데 「LBL」은 퓨어울 100% 풀오버를, CJ오쇼핑의 「VM베라왕」은 지난 겨울에 이어 풀오버와 스커트의 상하의세트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단품 풀오버를 선보였고, 신세계의 「실비아모리」도 니트 상하의세트를 내놓았다. 또한 홈쇼핑의 자체 PB 브랜드가 아닌 많은 홀가먼트니트가 여러 브랜드를 달고  소개되고 있다.

CJ오쇼핑 「VM베라왕」 마니아 형성 완판 행진

이렇듯 홀가먼트니트는 홈쇼핑의 패션아이템에서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종목이 됐고, 이제 소비자들은 어떤 홈쇼핑에서 구매를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캐시미어 홀가먼트니트의 히트를 계기로 홈쇼핑 유통업체들은 아이템의 기획력과 소재로 차별화해야 하고 무언가 새로운 트렌드를 빨리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어려움도 동시에 안게 됐다.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특성상 디자인이 튀거나 특이한 것보다는 대중적이면서도 패션성 있는 디자인과 아이템을 택해야 하는 한정성으로 인해 홈쇼핑에서의 디자인은 녹록하지 않아 업체끼리 비슷한 아이템으로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겨울 「VM베라왕」의 풀오버와 함께 선보인 풀오버 스커트 상하의세트가 한 예. 이 세트물은 신선한 느낌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올봄에는 많은 홈쇼핑채널에서 홀가먼트니트는 스커트와 함께 상하의세트물을 대거 내놓았다.

홈쇼핑에서의 홀가먼트니트의 호조는 백화점 브랜드에는 동시에 근심이기도 하다. 퀄리티 높은 제품을 같은 품질의 백화점 제품에 비해 3분의 1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홈쇼핑 제품 구입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 홈쇼핑 제품의 구매를 즐긴다는 것도 백화점을 불안하게 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홈쇼핑 행복 = 백화점 불행? 가성비 관심 커져

따라서 백화점 브랜드들은 홈쇼핑에서의 디자인이 한정돼 있으니 좀 더 트렌드를 반영한 패셔너블한 홀가먼트 아이템을 많이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흐름 속에 홈쇼핑업체에서 불고 있는 홀가먼트니트의 광풍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은 홀가먼트니트를 생산하는 기계를 판매하는 곳이다.

일본의 시마세이키사의 편직기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의 시마세이키코리아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홀가먼트 생산기계 대수는 약 100대. 지난 2016년부터 수요가 급등, 연간 100대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기계 한 대의 가격이 1억50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연간 150억원 가까운 판매액을 올리고 있다.

윤근영 서울니트 사장에 의하면 처음 홈쇼핑업체의 홀가먼트니트를 생산할 때는 홈쇼핑제품의 수량이 많아 주변의 홀가먼트 편직기를 가지고 있는 임직업체와 함께 생산을 했는데 지금은 그 임직업체들이 벤더를 통한 타 홈쇼핑업체의 제품 생산에 바빠 함께 생산할 업체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日 시마세이키, 홀가먼트 편직기 판매 호조로

따라서 기계를 더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됐고, 일반 니트기계를 가지고 있던 편직업체들도 홈쇼핑의 홀가먼트니트 물량이 많아지자 일반 니트기계를 처분하고 기계를 바꾸고 있는 추세라 한다.

소량의 홀가먼트니트 기계를 들여와 임직하던 편직업체들도 기계 수입을 더 늘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붐으로 홈쇼핑에서만 연간 40만장 가까이 생산되는 홀가먼트니트는 기획력과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거의 임직 형태로 생산만 하는 곳이 많다.

향후 홈쇼핑에서 홀가먼트니트의 열기가 식을 때 임직공장의 기계가 멈추게 될 수도 있음을 관련업체들은 염려하기도 한다. 최근 불고 있는 홈쇼핑에서의 홀가먼트니트 광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패션비즈 2018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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