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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Report / Womenswear


‘패션+α’ 승부! 멀티 디렉터 5

Monday, Apr. 16, 2018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계한희 「KYE」 디렉터
패션~뷰티 셀럽으로 우뚝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디자이너로 우뚝 성장한 계한희 「KYE」 디렉터. 그녀 자체로 하나의 아이콘이 돼 브랜드만큼이나 ‘계한희’라는 이름 자체가 유명해졌다. 계한희는 최연소로 세계 3대 패션스쿨인 영국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입학 · 졸업하고 지난 2012년 런던패션위크로 데뷔한 화려한 이력을 보유했다.

그렇게 「KYE」를 론칭한 지 7년에 접어들었고 세컨드 브랜드 「EYEYE」까지 성공적으로 내놓으면서 K패션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국내만큼 해외에서 그녀의 브랜드를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서양 사람들의 체형에 맞도록 따로 사이즈 스펙을 넓히고 현지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단단히 갖췄다.

패션 디자이너이지만 시크한 외모와 아우라로 뷰티, 패션액세서리 등 패셔너블한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녀가 빠지지 않았다.

스타급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본인만의 경쟁력은?

- 스타 디자이너라고 불리기에는 스스로 스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묵묵히 내 자리에서 계한희가 표현하고 싶은 옷을 만들었을 뿐인데 운 좋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KYE」만의 색깔은 신체 부위 중 손을 좋아하는데 모티브를 얻어 BI 작업도 하고 첫 컬렉션도 진행했다. 외부에서 독특함을 느꼈던 것 같다. 스스로 콘텐츠가 됐다기보다는 「KYE」라는 브랜드를 계한희라는 사람에게 투영해서 보는 것 같다.

「KYE」와 「EYEYE」 운영 전개 방식이 어떻게 다른가?

- 「KYE」는 론칭 때부터 해외 홀세일 비즈니스에 주력했다. 사이즈 스펙도 해외 고객을 염두에 두고 만들고, 디자인도 글로벌을 머리에 두고 만들었다. 「KYE」는 디테일이 강하고 유니크함이 녹아 있다면 「EYEYE」는 평소 내가 입고 싶은 옷, 웨어러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통도 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집중한다.

매 해 패션위크에 서는데, 올해 콘셉트와 달라진 점은?

- 2018 S/S는 나만의 철학을 담았다. 좀 더 다져진 브랜드의 모습을 보일 생각인데 독특함과 동시에 모던한 룩도 충분히 담았다. 성숙하고 성장한 브랜드의 루킹을 사람들에게 선보일 생각이다.



뷰티, ACC 등 협업 이슈가 많다. 카테고리 확장 계획은?

- 아직 의류에 집중하고 싶다. 「슈에무라」 「루이까또즈」 등 글로벌 브랜드와 작업하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패션 이상의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었다. ‘배달의 민족’처럼 F&B 분야와의 협업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최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데 「KYE」가 가지고 있는 색깔과 콜래보레이션하는 브랜드의 강점이 만나 시너지를 냈고 앞으로도 「KYE」와 어울리는 이슈를 만들고 싶다.

‘계한희’ 그리고 「KYE」는 어떤 디렉터와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은지?

-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크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나도 그렇고 「KYE」도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다. 그래서 올해 특히 해외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세계로 나아가고자 집중하고 있다. 「KYE」만이 가지고 있는 위트를 잃지 않고 오랜 기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로 남고 싶다.

#eyeye #최연소 #스타디자이너 #스타일메이커 #뷰티 #콜래보레이션 #위트 #손(HAND)


하보배&보미 「bpb」 공동 디렉터    
뮤비 디렉터 데뷔, 콘텐츠 메이커로




한눈에 봐도 독특함이 물씬 풍기는 자매 브랜드 「bpb」는 올해 론칭 8년째 되는, 디자이너 브랜드 세계에서는 나름 중견 브랜드다. 하지만 볼 때마다 색다른 룩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키치한 시그니처 아이템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지금까지 널뛰기 없이 잔잔하게 성장했다.

국내에서 기반을 다지기도 전에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 러브콜이 와 지금은 글로벌을 누비며 「bpb」를 알리고 있다. 런던패션위크와 파리패션위크에 진출하면서 홍보에 적극 움직이고 있다.

흥미로운 이슈는 최근 가수 알리의 신곡 뮤직비디오 디렉팅을 두 자매가 맡으면서 패션 디자이너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확장했다. 이 일을 계기로 다른 아티스트도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생명력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고 항상 말한다. 그러려면 옷이라는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멀티플레이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자 준비 중이다.

M/V 디렉터로 데뷔(?)한 소감은? 「bpb」와의 시너지는?

- 브랜드 디자이너로 접하기 힘든 경험을 했다. 사실 8년 정도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니 옷을 만들고 패션 콘텐츠를 생성하는 국한된 활동이 이어졌다. 이번 일을 계기로 「bpb」가 의류 브랜드에서 패션 문화까지 수용할 수 있는 토털 브랜드로 발전하길 바란다.

작년에 비해 올해 유통 확장 계획에 변화를 줬는지?

- 온라인 위주로, 해외 쇼룸에서 소비자와 소통했는데 올해 국내 백화점 유통을 중심으로 고객과 가깝게 이야기하고 싶다. 일환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편집숍에도 입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팝업스토어 오픈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오프라인 시장이 어렵지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고 「bpb」의 상품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자매의 역할 분담은?

- 전체적인 기획은 둘이 같이한다. 하보미 실장(언니)이 개괄적인 디자인을 기획하고 상품 구성에 대해 아이디어를 준다. 나(하보배 실장)는 보미 실장이 만들어 둔 틀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 단순히 컬러를 매치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이 더 빛나 보일 수 있는 소품을 찾거나 일러스트레이트 작업을 하는 등 디테일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인기 상품 실적은?

- 작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로고플레이 상품들이 생각 이상으로 호응을 얻었다. 후드 티셔츠나 반소매 티셔츠같은 경우 출시하는 내내 솔드아웃을 기록했다. 「bpb」 하면 키치하고 독특한 느낌의 상품들이 많은데 심플한 디자인도 많이 찾아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올해 계획과 목표는?

- 우리가 심슨 가족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그 캐릭터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와 전달력이 있기 때문이다. 「bpb」는 앞으로도 ‘생명력’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bpb」만이 선보일 수 있는 이야기, 그래서 2018 S/S도 ‘자매’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자매 디자이너이기도 하고. 사업적으로는 국내 유통망 확장과 중국 등 해외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뮤비디렉터 #상상화 #알리 #2NE1 #파리패션위크 #일러스트레이터


이성동 「얼킨」 대표
신진 작가 지원 등 아트 컬처 리더




이성동 디자이너가 이끄는 「얼킨」은 회화 작품으로 만든 업사이클링백으로 해외에서 먼저 유명세를 탔다. 주요 원단은 습작 캔버스를 활용해 높지 않은 가격대로 작품 같은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다. 「얼킨」은 캔버스를 제공한 작가에게 수익금 일부는 돌려주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얼킨」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이들과 꾸준히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이성동 대표는 신예를 후원하는 전시회를 기획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들을 알릴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디자이너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진행한 활동은 국립한국박물관과 한글 패션 상품을 개발해 콘텐츠를 확장했다. 「얼킨」은 친환경적이고 재능 순환에 관심을 꾸준히 보이고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매년 200~300%의 성장률을 보이며 탄탄하게 크고 있다.

컬렉션 주제로 ‘사회적 이슈’를 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뜬구름 잡는 주제로 옷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두루뭉술하게 잡은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얼킨」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얼킨」이 계속 던지고 있는 다소 무거운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해 의미를 담고 있다. 「얼킨」에게 맞는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한 한글 상품이 독특하다. 진행 계기는?

- 「얼킨」은 평소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 브랜드다. 한글 고유의 가치를 상품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 크다. 한글이 세계적 텍스트이면서 디자인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진 작가와의 콜래보레이션이 활발하다. 특별한 이유는?

- 생각의 출발은 단순했다. 버려지는 캔버스가 아까웠고 그중 폐기하기에는 훌륭한 ‘작품’들이 눈에 밟혔다. 가방을 만들기 위해 수거한 캔버스 주인들 중 조금만 도와주면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친구들도 더러 있어 이들과 콜래보레이션 기회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 「얼킨」이 단순히 패션 브랜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진 작가들이 데뷔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도 함께 꾸리고 싶다.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스트리밍웨어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쉽게 말해 「얼킨」 옷을 ‘정기 구독’ 받는 시스템이다. 패션에 관심은 많지만 바쁜 일상으로 옷에 신경을 못 쓰는 사람들을 위해 시작한 서비스다. 의류 대여와는 다른 개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류를 정기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트리밍 웨어를 통해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스트리밍 편집숍으로의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목표는?

- 절대적인 수치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한창 브랜드가 성장할 땐 전년대비 300%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가파르게 「얼킨」을 다질 수 있었다면 지금은 「얼킨」이라는 브랜드가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얼킨」이 ‘패션’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아트, 사회환원, 문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흡수해 토털 브랜드로 나아가길 바란다.

#스트리밍웨어 #예술문화 #한글패션 #캔버스가방 #업사이클링백


최웅남 「언티지」 디렉터    
패션에서 공간연출 등 다방면 활약




“선뜻 시도하기 힘들지만 한번쯤 소장하고 싶은 브랜드. 과해 보이지만 입었을 때 특별해 보일 수 있는 중독성을 담고 있다.” 서울 이태원에 숨은 스트리트 강자 「언티지」는 한눈에 봐도 개성 넘치는 루킹으로 두터운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디자인과 서양화를 전공한 최웅남 디렉터의 손맛을 고스란히 담은 이 브랜드는 옷 한 벌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 스토리와 손끝 디테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니섹스 캐주얼에서 시작해 최근 여성복 비중을 늘리면서 「언티지」스러운 이야기를 옷에 담고 있다.

「언티지」는 서울 한남동 쇼룸, 엘큐브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W컨셉, 29CM, 무신사 등 주요 온라인 몰에서도 활약 중이다. 론칭 7년을 맞이해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공간 디자이너로도 활동했다. 「언티지」와의 시너지는?

- 공간 디자이너라고 하기는 좀 거창하다. 지인 부탁으로 대림미술관 외관 연출에 도움을 줬는데 작업을 하면서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영감도 많이 받는다. 브랜드 디자인을 할 때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번 시즌 선보인 원피스의 느낌은 영화 <하녀>의 주인공 전도연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그녀에게서 느꼈던 여성스러움을 마냥 청순하지만은 않은 옷으로 표현했다.

「언티지」가 패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 ‘히든 어젠다(Hidden agenda)’, 우리 옷을 통해 볼 수 있는 숨은 메시지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기 얼굴 밑에 적힌 babe는 baby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공식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언티지」를 직접 접하는 사람에겐 우리 옷에 담긴 스토리를 전하는데 다들 흥미로워한다. 론칭한 지 7년 정도 됐는데 아직 굳건히 브랜드가 운영되는 것을 보면 「언티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다는 점도 한몫한다.

자수 디테일이 눈에 띈다. 쉽게 만들지 못했을 텐데

- 자수 아이템은 「언티지」의 시그니처다. 최대 하루 반나절 정도 자수를 새겨 넣는데 가격대가 비싸지더라도 자수 하나를 통해 퀄리티가 확실히 달라진다. 사실 카피 상품이 나와도 자수 노하우까지는 따라 하지 못하더라.



시그니처 상품이 많다. 애착이 가는 아이템은?

- 라이더 재킷, 점프 슈트는 꾸준히 팔리는 상품이다. 최근 여성복으로 라인을 확장하면서 여성 의류에 집중하고 있다. 출시 이후부터 계속 재생산에 들어가고 있으니 여러 차례 리오더에 들어갔을 것이다. 수영복도 만들어 보고 원피스 · 로브 · 애슬레저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시도하고 있는데, 남자 디자이너이다 보니 여성 의류를 이해하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부분이다. 언티지 디자인의 강점인 자수 디테일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언티지」는 어떤 브랜드로 남고 싶은가

- 입었을 때 특별해지는 옷을 만드는 브랜드. 흔하지 않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옷을 만들고 싶다. 개성을 담고 있지만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언티지」 패션이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언티지」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아트디렉터 #유니섹스 #자수 #무궁화 #한국적콘텐츠 #점프슈트

**패션비즈 2018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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