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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Report / Sportswear


「카파」 스트리트 무드로 날다

Monday, Oct. 9, 2017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고샤 협업 ‘222반다’ 인기… 헤리티지 + 트렌드 결합



카파코리아(대표 민복기)가 스트리트 컬처를 적극 공략하며 올해 매출 회복세를 넘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017년 핫 트렌드인 ‘레트로 + 애슬레저’ 무드에 힘입어 100년 된 스포츠 헤리티지를 스트리트 감성으로 재해석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지난 8월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170개 안팎인 유통망 수도 올해 말 185개, 내년 신학기 시즌까지 2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조용히 움직이던 「카파」에 날개를 달아 준 것은 바로 상품, 그것도 헤리티지를 살린 클래식 ‘222반다(222 BANDA)’ 라인이다.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카파컨트롤’ 카테고리의 상품군 중 하나로 현재 가장 핫한 글로벌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와 협업해 제안하고 있다. ‘오미니(사람이 등을 맞대고 앉아 있는 브랜드 로고명)’를 연속해 ‘선’으로 보여 주는 ‘사이드 라인’을 강조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트레이닝복 세트는 출시 한 달 만에 2차 리오더까지 들어갔고, 이 아이템의 인기와 더불어 상승한 「카파」의 헤리티지 인지도 덕에 유통 벤더들의 반응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피드백이 뜸하던 신세계백화점의 바이어들도 입점 검토를 하고 있을 정도.

전년 대비 매출 30% 신장, 2억대 점포도

매출 추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222반다’ 라인을 출시한 지난 7월 이후 8월까지 2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누적매출로 지난해보다 잘했다고 평가하는 상반기 5% 신장세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1억원, 2억원 매출을 내는 매장도 다시 속속 등장하고, 백화점 매니저들도 젊은층으로 교체되고 있다고.

류승진 카파코리아 마케팅 부장은 “기존 ‘축구’ 헤리티지와 여성 트레이닝 라인을 강조하던 「카파」의 기존 상품 ‘컴뱃(COMBAT)’ 라인도 1.5% 신장하며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222반다’ 라인은 기존 고객의 확대보다는 새로운 고객인 영층의 유입을 유도하면서 브랜드 리프레시에 강력한 힘을 발휘 중”이라고 자체 평가하며 “현재 매출 신장세를 보면 올해 안에 「카파」의 가장 높은 매출이었던 1000억원대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22반다’의 ‘222’는 이탈리아 발음으로 ‘두에두에두에’라고 읽으며, ‘반다’는 ‘연속’이라는 의미다. 말 그대로 ‘오미니’ 로고를 이어서 만든 사이드 라인이 디자인 포인트다. 1970년대 처음 디자인한 상품군으로 1984년 미국 LA올림픽에서 육상 국가대표 유니폼에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카파글로벌이 고샤 루브친스키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 더욱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스타일로 선보이고 있다.

AOMG ‘어보브’, 「참스」 콜래보, 1020 공략

국내에서도 패션을 사랑하는 셀러브리티들이 입으면서 입소문을 타고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래퍼 지코와 힙합 레이블 AOMG의 수장 박재범을 비롯해 MNET의 인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래퍼들이 입고 나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올해 가장 사랑받은 신인 그룹 ‘워너원’이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글로벌 ‘222반다’ 상품을 앨범 재킷 촬영 착장으로 활용하면서 1020 소비자들로부터 카파코리아로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큰 비용을 들이는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스타일 좋은 셀러브리티들이 먼저 입으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젊고 스타일리시하게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는 것. 최근에는 CJ E&M을 비롯한 연예 프로그램 기획자들은 물론 신인 아이돌그룹의 스타일링 업체에서까지 속속 연락이 오면서 핫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브랜드다운 반응을 경험 중이다.

스포츠 트렌드를 빨리 읽는 민복기 카파코리아 대표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카파」의 브랜드 슬로건을 ‘The Wave of Sport Street’로 정하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브랜드의 100년 스포츠 역사와 헤리티지에 스트리트 문화를 적극적으로 접목하겠다는 것. 요즘처럼 브랜드에 대한 반응과 시기 등 신호가 좋을 때 브랜드 영속을 위한 문화적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축구 · 야구 · 스키 주력, ‘전문성도 놓치지 않아’

가장 먼저 영 소비자 문화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음악’ ‘아티스트’들과의 다양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상품 콜래보레이션부터 컬처 파티까지 SNS 채널과 매장 등에서 꾸준히 소통하며 탄탄한 컬처 베이스를 만든다. 9월에 힙합 레이블 AOMG의 패션 브랜드 「어보브(A6OVE)」와 손잡고 상품을 제작했으며, 9월16일에는 스트리트 멀티숍 ‘카시나’에서 아이템 발매 파티도 진행했다. 또 10월에는 스트리트 브랜드 「참스」와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기획해 동대문디자인파크(DDP)에서 런웨이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올겨울 주력 아이템이 될 ‘롱 패딩’에도 반다 로고를 적용해 상품의 인기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 무드를 이어 간다. 당분간 ‘카파컨트롤’ 중 ‘222반다’ 상품군에 주력해 국내에서의 「카파」 이미지를 젊게 전환시키고 매출 신장 모드를 유지해 내년 상반기까지 유통 확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카파」의 코어인 ‘축구’에 주력하던 스포츠 마케팅도 점차 범위를 확대한다. 올해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와 스폰서 3년 계약을 맺은 데다 이 구단이 5년 만에 승승장구해 ‘가을야구’에까지 진출하면서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탔다. 축구에서 야구와 스키(평창 올림픽)까지 스포츠 코어를 확대해 스포츠 브랜드로서 전문성도 착착 쌓아 갈 계획이다.            

**패션비즈 2017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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