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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글로벌 SPA 2조 규모 ‘코앞’

Thursday, Aug. 3, 2017 | 박한나 기자, hn@fashionbiz.co.kr

「유니클로」 「자라」 「H&M」 주도



「유니클로」 「자라」 「H&M」, 세 브랜드의 국내 연매출 합이 2조원을 찍는 날이 곧 올 것 같다. 국내에 진출한 가장 큰 글로벌 SPA 3인방의 작년 매출 합이 약 1조7000억원으로 2015년 1조5000억원보다 11%, 평균 12%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해외발 SPA 마켓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성장세가 꺾였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성장 중임을 올해 발표한 경영지표로 입증했다.

에프알엘코리아(대표 홍성호)의 「유니클로」는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넘은 후 성장이 둔화(매출 6% 성장) 또는 후퇴(영업이익 31% 감소)했지만 자라리테일코리아(대표 이봉진)의 「자라」와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지사장 페슬러 파스칼)의 「H&M」은 매출이 각각 19%, 32% 신장했다. 2016년 「자라」는 2008년 국내 론칭 후 처음으로 3000억원을 훌쩍 넘었고, 「H&M」은 2010년 론칭 후 첫 2000억원대를 넘겼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자라」의 경우 이익 개선 부분이 특히 눈부신 성과다. 2016년 영업이익은 전년 80억원에서 259억원으로 224% 증가, 2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무려 900% 이상 신장해 209억원으로 늘어났다.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마이너스를 기록한 2013년 이래 조용히 칼을 가는 듯한(?) 모습으로 2014년 초부터 지금까지 매장을 늘리는 대신 효율, 이익 개선에만 집중했다.



‘빅3’ 매출 평균 19%↑, 「자라」 「H&M」 최대치

그 결과 매장 수는 2014년과 같지만 2015년 점당 평균 매출은 2014년 대비 연 12억원, 매달 1억원씩 증가했다. 2016년 역시 전년보다 연 12억원 증가해 현재 월평균 6억60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매장을 43개 갖춘 상태다. 그 요인으로는 SPA의 중요한 경영지표인 상품회전율이 큰 몫을 하고 있다. 2016년 「자라」의 재고자산회전율(매출액/평균재고자산 기준)은 25회로 상품이 놓이기 무섭게 팔린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국내 패션 시장 브랜드의 재고자산회전율은 대부분 3회 안팎이다. 2016년부터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까지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한 F&F(대표 김창수), 엠케이트렌드(대표 김동녕 · 김문환), 대현(대표 신현균 · 신윤건), 코웰패션(대표 임종민), 제이에스티나(대표 김기석), 한세드림(대표 임동환) 중에서도 재고자산회전율이 최고 5.8회(코웰패션)로 나타났다.

재고회전율은 특정 기준이 없고 패스트패션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회전율이 작을수록 재고가 현금화되지 않아 부담이 커진다. 작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76% 증가한 「H&M」 역시 재고자산회전율이 7.8회로 전년 6.8회보다 높아졌고, 「유니클로」 역시 4.5회로 높게 나타났다.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매장에서 계속 수많은 디자인을 새롭게 보여 주고 있다.



잘 팔린다 「자라」, 재고회전율 25회 최고기록

「자라」 역시 트렌디한 디자인을 계속해서 보여 주는 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보고 집중하는 상황이다. 자라리테일코리아 관계자는 “「자라」는 패션 트렌드를 제시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따라가는 브랜드다. 작년의 성장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이 「자라」가 작년에 담은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선전의 요인을 소비자의 변화에서 찾았다.

소비자들이 글로벌 트렌드에 점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글로벌 트렌드가 국내 패션에 반영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기에 이런 강점은 계속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니클로」의 성장이 둔화한 것은 이미 단일 브랜드 최고치의 외형으로 커졌을 뿐 아니라 기능성과 소재라는 강점의 힘이 떨어졌다는 시선이 있다.

「유니클로」가 입점한 유통 등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4월까지 「유니클로」의 전년 대비 신장률이 약 10%는 후퇴했을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5월 초 어린이달 행사와 중순부터 시작된 역대 최장 ‘감사제’ 후 상반기 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H&M」의 경우 좀 더 가격 경쟁력이 높고,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내놓는 캡슐 컬렉션 등 브랜드 마케팅에서 이슈를 모으고 있다. 다만 작년 말 국내에 선보인 「겐조」와의 협업은 1인당 1개 구매 제한을 걸 만큼 인기였던 ‘「발망」 사태’보다는 반향이 크지 않았다.

최근에는 같은 법인의 자매 브랜드가 국내서 관심이 증폭되면서 올가을 대형점을 속속 오픈한다. 향후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의 실적 개선에 「H&M」 외 이 두 브랜드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7개 매장을 운영하는 「H&M」 못지않게 「COS」와 「앤아더스토리즈」 매장이 총 13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앤아더스토리즈」 등 뉴 브랜드도 매장 늘려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론칭한 여성복 & 뷰티 브랜드 「앤아더스토리즈」가 특히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론칭과 함께 플래그십 스토어 압구정로데오점과 스타필드 하남점을 열고, 이어 8월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을 오픈한다.

같은 법인에서 전개하는 「COS」 역시 국내 론칭 10년 만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올가을 두 번째 단독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요즘 가장 인기인 한옥의 경사진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매장으로 한 번 더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COS」는 대형 쇼핑몰 위주로 국내 1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 「자라」 「H&M」 세 브랜드가 운영하는 전국 241개 매장에 각 그룹이 운영하는 상위 버전 브랜드로 인식되는 「앤아더스토리즈」 「COS」, 인디텍스그룹에서 「자라」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마시모두띠」 등이 더해져 글로벌 SPA 마켓은 계속 팽창 중이다.





**패션비즈 2017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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