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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ail / 복합쇼핑몰


리테일, ‘앵커테넌트’로 승부

Tuesday, June 13, 2017 |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fashionbiz.co.kr

SPA & 키즈 강화… 트리플스트리트, 롯데 이천점도



지난 4월29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오픈한 스트리트형 복합문화공간 ‘트리플스트리트(이하 트리플St)’가 2주 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맞았다. 1일 방문객 수는 7만명으로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의 ‘스타필드 하남’ 초기 5개월과 같은 수준이다. 연면적 45만9498㎡에 굵직굵직한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체험형 콘텐츠가 가득했던 스타필드와 비교해 트리플St는 3분의 1 크기, 더 적은 MD로 초기 붐업에 성공한 셈이다.

이는 앵커테넌트를 잘 잡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SD프런티어(대표 정성조)가 전개하는 이곳은 송도 상권에 많지 않던 인기 SPA 브랜드를 국내 최대 매장으로 구성하면서 인천뿐 아니라 서울 · 수도권 고객도 불러 모았다.

글로벌 SPA 「자라」 「H&M」이 각각 2314㎡, 2490㎡로 두 매장 모두 국내 최대 규모이며 오픈 후 매출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특히 「H&M」은 대형매장인 만큼 키즈, 홈 등 입점 매장이 많지 않은 MD까지 포함된 매장으로 쇼핑하는 재미를 준다. 국내 SPA 「에잇세컨즈」 역시 727㎡ 규모의 대형매장을 선보였다.

F&B 대신 SPA · 키즈로 쇼핑 매출 높인다
또 ‘키즈’를 핵심으로 잡고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5월 초 이어진 황금연휴 동안 축제와 쇼핑을 한번에 즐기기 위해 찾은 고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송도지역 첫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가 5월1일 영업을 시작했고, 쇼핑몰 전체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포켓몬 페스티벌’을 약 3주간 진행해 입소문을 탔다.

이렇게 트리플St가 힘을 실은 △대형 SPA △키즈 동반 고객 대상 콘텐츠는 최근 오픈 · 리뉴얼하는 점포의 ‘앵커테넌트’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 점포인 만큼 빠르게 소비층을 쌓는 게 숙제인데 핵심 입주업체를 통해 주변까지 집객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키즈카페, 스포츠놀이시설 등 참여형 MD는 이미 수년 전부터 모든 쇼핑몰이 강화해 왔지만 개발 운영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프로그램 참여비 외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F&B도 마찬가지다. 맛있게 먹고 마신 후 쇼핑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식음료와 패션의 연관구매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천점 독점 콘텐츠 강화해 원정 집객까지
이 때문에 원정쇼핑객을 불러 모을 만큼의 집객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쇼핑욕구를 직접적으로 자극해 매출까지 잇는 대형 글로벌 SPA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말 증축 · 오픈한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의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추가된 1만4200㎡의 대규모 면적을 몽땅 SPA와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에만 사용했다. 기존 두 건물 사이에 국내 최대 규모인 3층 신관을 지어 ‘패션 & 키즈 몰’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패션매장뿐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체험 키즈카페 등을 갖췄다. 신규 유아동 MD로는 서양네트웍스(대표 서동범) 종합관 ‘오프라벨’, 파스텔세상(대표 박연)의 복합매장 ‘파스텔월드’가 대표적이다. 「MLB키즈」 「네파키즈」 등 스포티한 아동복만을 모은 키즈관도 구성했다.

프리오픈일 현장을 찾은 최태학 영업3본부장(상무)은 “이번 리뉴얼은 그동안 잘되던 ‘키즈’ MD를 더욱 강화하고 ‘SPA’를 추가한 것이 핵심”이라며 직선거리 30㎞ 안에 있는 명품 중심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과 달리 “롯데 이천점의 콘텐츠 경쟁력을 살린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신세계 여주 아울렛이 프리미엄 몰에 초점을 맞췄다면, 롯데 이천점은 아이 동반 고객을 중심으로 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형 몰로 방향을 튼 것이다.

증축 등 새 시도로 연매출 4000억 기대
롯데 이천점은 국내 교외형 아울렛 중 서울(강남)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이천점 매출의 90%는 이천 지역 외부 고객에게서 발생하며, 특히 전체 매출의 20%는 서울, 50%는 경기도(이천 지역 제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원정 쇼핑 고객이 많다.

이런 3040 연령대 고객들이 대체로 아이를 동반하고 저렴한 가격에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 SPA도 총 4958㎡로 대폭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약 1480㎡ 규모의 「유니클로」 매장이 이천 지역 최초로 입점한다. 또 「에잇세컨즈」 「탑텐」 등 국내외 SPA들도 선보인다.

롯데 이천점은 2017년 3월까지 누계 매출은 1조2000억원, 누적 방문고객은 2000만명 정도다. 증축 후 연매출 4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한편 롯데는 하반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케아」 매장과 결합한 아울렛 고양시 원흥점을 1만6500㎡ 규모로 연다. 내년에는 아울렛 군산점(아울렛+시네마), 프리미엄아울렛 용인점, 의왕 복합쇼핑몰, 프리미엄아울렛 울산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트리플St ‘원 브랜드 원 빌딩’ 반응 굿
“빅 브랜드 숍이 스트리트에 들어서 있어서 구분이 편하고 MD도 훨씬 다양해요.” “백화점 박스 매장은 공간이 협소해 답답했는데 여기는 스토어가 모두 커서 쇼핑하기 편해요.” ‘원 브랜드 + 원 빌딩’을 제대로 실현한 에스디프런티어(대표 정성조)의 트리플St를 찾은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브랜드별 하나의 건물을 통째로 보유하고, 직선으로 걸어다니면서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대부분의 매장이 330㎡ 이상의 메가 숍을 가져가며 그만큼 다양한 상품기획과 VMD로 고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게스」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인 2644㎡로 입점했다. 여성복과 캐주얼 브랜드도 백화점 유통에서 시도하기 어렵던 메가화를 트리플St에서 마음껏 펼쳤다. 여성복 「숲」은 ‘숲갤러리’를, 「폴햄」과 「클라이드앤」도 단독 빌딩과 대형 숍을 오픈해 ‘프로젝트폴햄’ ‘클라이드앤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꿔 메가화를 실현했다. 이 밖에 ‘트위’와 ‘민트블럭’ ‘플러스에스큐’ 등 한국형 SPA 브랜드도 입점해 구색을 갖췄다.

* 앵커테넌트(Anchor Tenant) : 대규모 서점, 극장 등 집객 효과가 뛰어난 입점 브랜드

**패션비즈 2017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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