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편집숍 ‘킨더스코너’ 뜬다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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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1.15조회수 28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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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세상이 선보인 키즈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킨더스코너(Kinder’s Corner)’가 순항 중이다.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132㎡ 규모의 동화 같은 매장을 꾸며 눈길을 사로잡은 이 매장은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럽 신진 디자이너 위주의 독창적인 브랜드부터 인지도 높은 브랜드까지 25~30개가 입점해 있으며 3~12세의 남아 여아 의류, 액세서리 및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구성돼 여타 키즈 편집숍 대비 다양하다. 백화점이 아닌 플래그십 스토어를 1호점으로 택해 ‘킨더스코너’가 추구하는 키즈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표현했다.
    독일어로 어린이라는 뜻의 ‘킨더(Kinder)’와 모퉁이 ‘코너(Corner)’를 조합한 숍 네임처럼 아이들만의 공간,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방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다. ‘킨더스코너’의 심벌은 생텍쥐베리의 소설 속 어린 왕자가 사랑하는 ‘여우’다. 매장 곳곳의 여우와 어린 왕자 캐릭터가 동심을 자극한다.








    132㎡ 규모, 아이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숍
    ‘킨더스코너’는 프랑스의 「봉통(Bonton)」과 스페인의 「모토레타(Motoreta)」를 메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파스텔세상이 독점 수입권을 갖고 있으며 「봉통」의 경우 올 2월 단독매장으로도 론칭할 계획이라 기대감을 모은다.
    「봉통」은 프렌치 감성의 진수를 보여 주는 브랜드로 파리지앵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프랑스 대표 아동복 「봉쁘앙」 설립자의 아들이 론칭한 브랜드라 2001년 출범한 이래 빠르게 성장했다. ‘아이들에게 색을 입히자’는 콘셉트로 출발해 「봉쁘앙」과 스타일이 비슷하지만 좀 더 화려한 색을 사용하고 다양한 소재로 디자인한다.
    파리 마레 지구의 매장은 아기자기한 장식과 오브제들로 관광객들의 눈까지 사로잡는다. 특히 이 매장은 아이들을 위한 미용실도 갖춰 「봉통」의 마니아층을 탄탄하게 가져간다. 이미 국내에도 몇몇 키즈 편집숍을 통해 소개된 「봉통」은 판매율도 단연 높다. 의류뿐 아니라 신발, 액세서리 등 코디 아이템이 돋보인다.

    프랑스 「봉통」, 스페인 「모토레타」 독점 수입
    2013년 여성 듀오 디자이너가 론칭한 「모토레타」는 스페인 남부 세비야(Sevilla) 지역에서 탄생했다. 두 명의 디자이너는 지난 10년간 건축 디자이너로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와 전시를 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 왔다. 이 감성으로 도시적이며 세련된 콘셉트의 아동복을 선보였다.
    예술적, 특히 컨템포러리 아트와 스페인 전통의 색감, 최상의 소재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모토레타」는 미국 ‘바니스뉴욕’, 일본 ‘빔즈’ 등에 입점하면서 글로벌 마켓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모든 상품을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생산하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이 밖에 주력 브랜드로는 클래식한 럭셔리 캐주얼 「핑거인더노즈(Finger in the nose)」(프랑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크리스티나로드(Christina Rohde)」(덴마크), 위트 있는 디자인의 「노애디드슈가(No Added sugar)」(영국),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몰리(Morley)」(벨기에), 아우터 전문 「봄부지에(Bomboogie)」(이탈리아) 등이 있다.





    유럽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 25~30개 입점
    정진철 영업본부 이사는 “‘킨더스코너’ 오픈 초기에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 위주로 구매가 이뤄지다가 점차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면서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추세”라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유럽과 북유럽에서 뜨고 있는 유니크한 브랜드를 발굴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킨더스코너’는 해외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해 전담하도록 했다. SK네트웍스에서 「타미힐피거」를 이끌어 온 오현지 이사가 주축이 돼 사업부가 움직이고 있다. 여타 편집숍과 다르게 해외 디자이너들과 직접 연락하고 현지 시장조사를 활발히 해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희소성 있는 브랜드를 많이 들여오고 있다.
    새해부터는 PB도 점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 브랜드 바잉이 다 이뤄진 상태에서 부족한 아이템이나 국내 계절감에 맞는 상품을 보완할 수 있는 쪽으로만 PB를 전개한다. 파스텔세상의 상품기획력과 제조능력을 더해 PB 역시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수입 브랜드 못지않게 구성할 계획이다.




    새해부터 PB도 전개, 수입 브랜드 보완 위해
    ‘킨더스코너’의 영업은 이 회사의 「닥스리틀」과 「헤지스키즈」를 관장하는 정진철 이사가 책임진다. 본격적으로 백화점 영업을 가동한다. 유통망은 매출이 보장될 만한 상권을 우선 뚫고 향후 상권별 소비자 특성에 맞춰 MD를 달리해 효율성 위주로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유통가에서는 키즈 편집숍에 대한 요구를 계속 하고 있는 만큼 ‘킨더스코너’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 강남 상권이나 지방 대도시 백화점은 차별화된 키즈 편집숍을 통해 아동복 MD를 새로 짜고 있어 ‘킨더스코너’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정 이사는 “‘킨더스코너’를 시작으로 파스텔세상은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것이다”라며 “아동복 넘버원 기업이 되기 위해서 매출 볼륨을 잡는 동시에 트렌드세터 역할까지 동시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파스텔세상은 이번 S/S시즌 프랑스의 「봉통」 단독 론칭까지 포함해 4개 브랜드를 전개하며 앞으로 2000억원대 규모의 아동복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적 비전을 그리고 있다.


    **패션비즈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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