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 NO.1「잔스포츠」 컴백

    sky08
    |
    10.07.09조회수 11416
    Copy Link



    90년대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잔스포츠」가 또 한 번 거센 열풍을 몰고 있다. 인기 속에 종영한 드라마 ‘파스타’의 공효진과 이선균, ‘지붕 뚫고 하이킥’의 황정음, 최근까지 화제를 모은 ‘개인의 취향’의 이민호 등 패셔니스타가 「잔스포츠」를 다양하게 스타일링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유행을 몰고 있는 「잔스포츠」의 행보는 전개사인 네오미오(대표 조용노)이기에 가능하다. 조용노 대표는 과거 「스프리스」 「뉴발란스」 등 현재 스트리트를 장악한 이슈 브랜드의 초석을 닦았다. 이들 브랜드뿐만 아니라 타프코리아 한국지사장을 지내면서 캐주얼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공을 쌓아 왔다. 조대표는 또 한 번 혜안을 발휘해 「잔스포츠」를 선택하게 됐고, 현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에 설립된 네오미오는 「뉴발란스」 제조업자설계생산(ODM) 방식을 전개하고자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 온 유통에 대한 비법을 살려 브랜드 사업으로 돌아서게 됐다. 당시 「잔스포츠」를 비롯한 배낭 전문 해외 브랜드 측의 국내 전개 제안이 들어왔고, 그 가운데 「잔스포츠」를 선택한 것이다. 조대표는 「잔스포츠」를 전개한 이유에 대해 “전체 슈즈 시장 또는 스포츠 운동화 시장보다 배낭은 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어 대기업보다 중소 전문 기업이 전개하기 유리한 조건에 있는 상품”이라면서 “1990년대 이후 열기가 캐주얼 가방으로 이어졌고, 「루카스」 「에어워크」 이후엔 시장 내 리딩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이어서 호기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20~30대까지 노린 ‘헤리티지 라인’
    이뿐만 아니라 배낭의 투자수익률도 높게 평가했다. 소비자가 100억원 달성이라면 약 10%의 순이익은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 조대표의 지론이다. 또한 크기 제한이 없고 라이프사이클이 길다는 특징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이 회사가 「잔스포츠」에 열의를 보이는 건 브랜드의 정통성이다. 「잔스포츠」의 본사인 VF의 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이후 유통의 세분화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마트와 아울렛 유통 채널을 철수하며 다각도의 브랜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잔스포츠」의 설립자 스킵 요웰은 “「잔스포츠」는 1967년에 사촌인 머리 플레츠와 그의 아내 잔 등 3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정통 오리지널 브랜드로, 설립 이후 1억개 이상의 배낭을 생산하며 전 세계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연간 700만개 이상의 배낭을 생산하며, 배낭 분야의 독보적인 브랜드로 떠올랐다”면서 “미국 대학생 가방 소비 가운데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노스페이스」를 비롯한 여타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잔스포츠」의 ‘헤리티지 라인’으로 브랜드의 정통성을 살린 행보를 펼친다. 이 라인은 아웃도어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서만 판매된다. 현대적인 디테일과 도시 감성이 ‘등산’과 만나 주목할 만하다. ‘아웃도어’라는 다소 거친 코드가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성을 접목해 제안하는 야심작(?)이다. ‘헤리티지 라인’은 학생뿐만 아니라 20~30대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클래식’ 트렌드 타고 열풍
    황일찬 전략기획실장은 “현재 트렌드세터를 중심으로 유럽 일본 등에는 ‘아웃도어 클래식’이라는 유행이 도래해 신발 옷 백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아웃도어 자체만으로는 젊은층에게 내세우기 힘들지만 ‘헤리티지 라인’은 원단, 장식, 내피, 어깨 밴드 등 유행 요소를 적용해 리메이크했다. 이로써 국내에도 트렌드세터를 중심으로 이 같은 유행이 거리에서 포착되며, 그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열기는 「잔스포츠」의 현대 신촌점이 신학기 이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현대 신촌점은 신학기 시즌이던 1~3월에 월평균 4000만~6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 매출은 기복 없이 유지 또는 소폭 증가하고 있다. 「잔스포츠」는 홀세일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채널별로 다른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매출 규모가 큰 스포츠 멀티숍은 다양해진 색상으로 돌아온 배낭 ‘클래식 라인’을 중심으로 내보내며, 강남 상권의 멀티숍에는 ‘헤리티지 라인’을 중심으로 상품을 공급한다.




    「리프」 등 다양한 수입 브랜드 확보
    또한 자체 유통 전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현대 신촌점 1개 매장에서 올해 10개 매장 오픈을 위해 메이저 유통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등 다양한 조닝에 광고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색깔을 지니고 있어 조닝 결정부터 차근차근 타진하고 있다. 가격(소비자가 기준)은 클래식 라인이 6만~8만원대, 헤리티지 라인이 12만~16만원대다.

    네오미오는 「잔스포츠」뿐만 아니라 플리플랍 슈즈 브랜드 「리프」로 차근차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쌓아 가고 있다. ‘서핑’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 「리프」는 가속도를 내는 것보다 한 발짝 한 발짝 걸음을 내딛고 있다. 플리플랍이라는 시즌의 한계성도 있고 단일 품목으로 전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대표는 「리프」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대표는 “「리프」 역시 VF에서 함께 전개하는 브랜드로 마케팅 자산이 탄탄해 국내에서 펼칠 수 있는 활동이 무궁무진하다”면서 “현재 브랜드 대표가 과거 「노스페이스」 부사장 출신으로 영입되는 등 본사 측의 내부 인력이 강화되면서 디스트리뷰터 입장에서도 기대할 만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프」는 스트리트 캐주얼 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편집숍 ‘쯔보’나 ‘카시나’등에 유통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플리플랍뿐만 아니라 캐주얼 슈즈 스니커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샌들, 액세서리, 서핑보드 수트 등으로 품목을 추가해 영역을 넓혀갈 생각이다. 네오미오는 「잔스포츠」와 「리프」 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들이 맛보지 못한 독특하고 참신한 취향이 있는 수입 브랜드를 추가로 전개한다는 포트폴리오를 그리고 있다.

    --------------------------------------------------------------------------------------------------------------

    조용노ㅣ네오미오 대표이사
    1964년 서울 출생
    1983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1989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어과 졸업
    1989년 아주상사 입사
    1990년 코오롱상사 스포츠사업본부 입사 「스프리스」 마케팅 팀장
    1995년 타프 코리아 마케팅 팀장
    2000년 타프 한국 지사장
    2000년 글로벌스포츠 설립 및 대표이사 (「뉴발란스」 「버킨스탁」 「리프」 「PF-플라이어스」 등 브랜드 사업)
    2008년 네오미오 설립 현재 대표이사(「잔스포츠」 「리프」 등 브랜드 사업)

    Banner Image